뮤지컬 배우로 깜짝 변신한 유진이 갈비뼈 부상을 딛고 무대에 오른다. 동명 흥행 영화를 뮤지컬로 리메이크한 '댄서의 순정'이다. 유진은 최근 공연 연습 도중 갈비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스포츠 댄스를 온 무대에 펼지는 뮤지컬이다보니 연습도 격렬했던 것. 유진은 가슴 통증을 숨기고 연습을 계속하는 투혼을 보였지만 춤 동작에서 미묘한 변화를 눈치챈 연출자 등 스탭들의 권유에 따라 병원으로 후송됐다. MRI 촬영 결과 갈비뼈에 실금이 간 것으로 드러나 부득이하게 첫 공연을 접어야했던 그녀, 빠른 부상 회복과 강한 의지를 발판 삼아 7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 '댄서의 순정' 오후 3시와 8시 무대로 뮤지컬 데뷔의 꿈을 이룬다. 제작사인 컬쳐캡미디어(대표 최순식)도 유진의 복귀에 힘을 내고 있다.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는 뮤지컬 '댄서의 순정'에 유진까지 합류하게되면 천군만마를 얻는 효과이기 때문.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유진의 무대를 보기 위해 몇차례 예매를 미룬 관객들도 상당수다. 유진의 토요일 공연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예매율이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댄서의 순정'에서 유진이 맡은 역할은 주인공 채린이다. 영화속 문근영이 연기했던 꽃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연변 처녀다. 사랑 쫓아 떠난 언니 대신에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로 향하는 채린. '조선자치주 댄스선수권대회' 연속 우승으로 활약한 언니와 달리 스텝 한번 제대로 밟지 않았던 채린은 거액을 주고 그를 연변서 데려온 폭력배에게 위협을 당한다. 이 때 등장하는 게 경쟁자의 음모로 한국 댄스 스포츠계에서 좌절하고 있던 영새. 나이 어린 채린에게 연민을 느낀 그는 밤낮없이 댄스를 가르치고 파트너로 대회에 나갈 준비를 시작한다. 2년의 준비 작업 끝에 탄생하는 뮤지컬 '댄서의 순정'은 드라마, 영화, MC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 유진과 정통 뮤지컬 배우 양소민을 더블 캐스팅, 지난달 29일 막을 올렸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