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박성준 선수하고 스타리그 결승전 두 번째 경기를 할 때 초반에 엄청나게 공격을 당했잖아요. 사실 그 때 GG를 치려고 입력까지 다 해놓은 상태였어요. 엔터를 누르기 직전 (임)요환이형 얼굴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했죠." '괴물' 최연성(24, SK텔레콤)은 털털하다. 너무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그대로 내놓는 바람에 질문하는 기자를 종종 당황하게 만들 정도다. 2006년 천국과 지옥을 차례대로 경험했던 그가 2007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시 양대 메이저 무대 복귀를 노린다. 그 첫단추가 5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리는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MSL에서 6연속 시드를 획득하며 '신화'로 군림했던 최연성은 2006년 6월 팀 동료 박용욱에게 패하며 서바이버로 내려갔고, 8월 이제동, 박영민에게 연패하며 데뷔 이후 한 번도 내려간적이 없던 예선행 버스를 타게 됐다. 그 당시를 최연성은 "한 번 정도는 예선에 다시 경험하고 싶었었요. 이제는 예선은 충분히 경험했으니깐, 다시는 예선으로 내려가면 안되겠죠"라고 말했다. 3시즌만에 MSL 복귀를 노리는 최연성의 상대는 김남기와 박지호-김성진 조의 승자. 듀얼방식으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서 최연성은 전승으로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MSL은 어떻게 되면 최연성이 처음 시작한 곳이다. 나를 있게해준 이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상대 선수들이 잘하지만, 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최선을 다해서 전승으로 MSL에 올라가겠다." SK텔레콤 서형석 코치는 "현재 최연성의 상태는 무척 좋다.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2007시즌에는 최연성을 기대해도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형석 코치의 칭찬대로 현재 최연성의 페이스는 상승세.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을 7승 1패로, 지난 3월 31일 열린 슈퍼파이트에서도 2전 전승으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부활'을 선언한 최연성이 3시즌만에 MSL 복귀를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