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의 믿음이 이병규-우즈 깨웠다
OSEN 기자
발행 2007.04.05 15: 28

오치아이 감독의 용병 다루기 키워드는 '신뢰'. 지난 4일 요미우리와의 도쿄돔 원정경기 6-3 역전승 직후, 주니치 4번타자 타이론 우즈는 오치아이 감독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개막 이래 5경기 18타석 만에 2루타-19타석 만에 시즌 마수걸이 투런홈런을 터뜨린 우즈는 와 인터뷰를 갖고 "오치아이 감독의 조언이 효과를 발휘했다. 감독이 나를 신뢰하고 있어 그 믿음이 너무 기쁘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실제 오치아이는 경기 전 우즈를 따로 불러 "타격 시 오른 어깨가 내려가고, 왼 팔꿈치가 올라간다. 팔꿈치를 내리고, 오른 발을 이용하라"고 약 15분간에 걸쳐 지도했다. 그리고 이를 받아들인 우즈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홈런-타점왕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었다. 우즈는 "2루타와 홈런이 나와 안심이다. 늦었지만 시즌은 많이 남았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오치아이 상, 아리가토오"라고 고마움을 일본어로 표시했다. 한편 같은 날 일본 첫 멀티히트로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이병규 역시 "타격은 시범경기 때부터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담담한 소감을 꺼냈다. 즉, 시범경기 1할대 타율을 맴돌 때에도 오치아이 감독은 믿고 맡겨뒀다는 얘기다. 일본 매스컴 사이에서 독특한 용인술로 각인된 오치아이지만 검증된 용병에 대해서는 무한 신뢰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양상이다. 그리고 이병규는 개막전 대역전의 발판이 되는 2루타로 우즈는 첫 연패 위기에서 동점 투런포로 오치아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sgoi@osen.co.kr 지난 4일 요미우리전서 승리를 거둔 뒤 이병규가 우즈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도쿄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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