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내내 무적을 자랑하던 '레알 ' 안산 신한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통산 두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에서 타즈 맥윌리암스 프랭클린(37득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2블록)과 하은주(10득점, 6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변연하(25득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와 로렌 잭슨(22득점, 3점슛 2개, 8리바운드, 5스틸)이 버틴 삼성생명에 69-6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 챔피언에 오른 신한은행은 춘천 우리은행에 3연승을 거둔 지난 2005 여름리그 이후 1년 6개월 여 만에 통산 두 번째 챔피언을 차지했고 전신인 현대 시절을 포함해 V3를 달성했다. 또 맥윌리암스는 기자단 투표 73표 가운데 62표를 얻어 하은주(8표)와 최윤아(3표)를 크게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반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잭슨을 영입하며 두 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렸던 삼성생명은 마지막 5차전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6번째 챔피언 등극 대신 6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물러설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모두 집중력과 정신력으로 전반 내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자유투 실패가 하나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리바운드 숫자도 신한은행이 18개로 삼성생명보다 4개 많을 뿐이었고 어시스트 숫자에서도 10-9로 팽팽했다. 신한은행이 2쿼터에 다소 많은 턴오버를 범하는 바람에 삼성생명보다 4개 많은 8개를 기록했지만 이는 삼성생명의 낮은 필드골 성공률(신한은행 57%-삼성생명 32%)로 상쇄됐다. 그러나 맥윌리암스와 하은주의 '트윈 타워'가 본격적인 효과를 보기 시작한 3쿼터부터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았던 접전 분위기에 순식간에 균열이 생겼다. 맥윌리암스의 연속 3개 2점슛에 최윤아(2득점, 3어시스트)의 자유투 2개로 1분 55초 만에 43-32로 달아난 신한은행은 전주원(10득점, 3점슛 2개,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3점슛과 맥윌리암스의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하은주의 2점슛 등으로 5분 18초 53-38까지 점수를 벌린 끝에 4쿼터를 57-47, 10점 앞선 상태에서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들어서도 맥윌리암스와 하은주의 2점슛 등으로 63-47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삼성생명의 철벽방어에 묶여 종료 1분 55초를 남기고 66-61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이종애를 5반칙으로 쫓아내며 높이의 우위가 더욱 공고해졌고 맥윌리암스와 전주원의 자유투로 1분 6초전 69-61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5일 전적 ◆ 챔피언결정 5차전 (서울 장충) 안산 신한은행 69 (19-15 16-17 22-15 12-15) 62 용인 삼성생명 ▲ 신한은행 = 타즈 맥윌리암스 프랭클린(37득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2블록) 하은주(10득점, 6리바운드) 전주원(10득점, 3점슛 2개,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진미정(6득점) 선수진(2득점, 3리바운드) 최윤아(2득점, 3어시스트) ▲ 삼성생명 = 변연하(25득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로렌 잭슨(22득점, 3점슛 2개, 8리바운드, 5스틸) 이미선(5득점, 5리바운드, 3스틸) 박정은(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세롱(3득점) ■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1998 여름리그 / 삼성생명 (2승 1패) 신세계 1999 겨울리그 / 신세계 (2승) 한빛은행 1999 여름리그 / 삼성생명 (2승) 현대 2000 겨울리그 / 삼성생명 (2승) 현대 2000 여름리그 / 신세계 (2승) 현대 2001 겨울리그 / 삼성생명 (2승 1패) 우리은행 2001 여름리그 / 신세계 (3승 2패) 현대 2002 겨울리그 / 신세계 (3승 2패) 국민은행 2002 여름리그 / 현대 (3승 1패) 삼성생명 2003 겨울리그 / 우리은행 (3승 1패) 삼성생명 2003 여름리그 / 우리은행 (3승 1패) 삼성생명 2004 겨울리그 / 금호생명 (3승 1패) 삼성생명 2005 겨울리그 / 우리은행 (3승 1패) 삼성생명 2005 여름리그 / 신한은행 (3승) 우리은행 2006 겨울리그 / 우리은행 (3승 1패) 신한은행 2006 여름리그 / 삼성생명 (3승 2패) KB국민은행 2007 겨울리그 / 신한은행 (3승 2패) 삼성생명 tankpark@osen.co.kr 장충체=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