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얼마만의 우승인지, 이룰 것 다 이뤘다"
OSEN 기자
발행 2007.04.05 18: 30

지난 2006 여름리그까지 천안 KB국민은행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안산 신한은행에 입단해 팀을 챔피언으로 등극시킨 정선민(33)의 감회는 남달랐다. 부천 신세계(당시 광주 신세계)를 4번이나 챔피언에 등극시킨 그녀였지만 2002 겨울리그를 끝으로 용인 삼성생명이나 춘천 우리은행의 벽에 막혀 팀을 더이상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지 못했다. 또 2004년 여름 FA 자격으로 KB국민은행에 입단했지만 2005 여름리그에서는 신한은행에 패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2006 여름리그에서는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고도 삼성생명에게 져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정선민을 잡으려고 했지만 끝내 그녀는 "부담없이 농구하고 싶다"며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고 결국 챔피언만이 누릴 수 있는 림 네트 절단의 영예를 누렸다. 정선민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도대체 얼마 만의 우승인지, 몇 년 만의 정상 등극인지 모르겠다"고 감격해한 후 "우승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많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정선민은 "이룰 것은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을 잘 선택했다"며 "발가락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아가면 뛰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줘 전혀 부담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임했다"고 밝혔다. 또 정선민은 언제 5차전 승리를 직감했느냐는 질문에 "4쿼터 초반 63-47, 16점차로 앞섰을 때 이기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삼성생명이 맹렬하게 추격해왔지만 변연하와 로렌 잭슨 외에 이렇다할 득점을 올려주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질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