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최연성(24, SK텔레콤)이 김성진과 박지호를 차례대로 누르고 '프링글스 MSL' 이후 3시즌만에 MSL 복귀에 성공했다. 최연성은 5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MSL 서바이너 토너먼트' A조 최종진출전서 '스피릿' 박지호를 '괴물'다운 물량으로 압도하며 승리, 3시즌만의 MSL 진출과 2007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했다는 두 가지 기쁨을 맛봤다. 첫 경기에서 김남기와 30분 가까운 접전끝에 패한 최연성은 패자전에서 김성진(팬택)과 배틀 크루져까지 가는 5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승리하고 최종진출전에 성공했다. 상대인 박지호는 김남기의 초반 저글링 러시에 밀리며 최종진출전으로 밀려난 상황. 패할 경우 다시 예선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최연성은 '괴물' 이라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유감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더블 넥서를 무난히 구사한 박지호에 비해, 최연성은 정찰마저 늦어버린 상황. 하지만 최연성은 달랐다. 초반 머린 6기와 탱크, 벌쳐 1기로 박지호의 드라군과 일꾼을 다수 잡아냈고 자신은 앞마당 확장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이어 박지호가 리버 드롭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그것마저도 마인과 골리앗으로 무난하게 방어하며 점점 페이스를 자신의 쪽으로 끌고갔다. 주도권을 잡자 최연성은 팩토리를 9개까지 늘리며 박지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중앙교전에서 완벽하게 박지호의 병력을 무너뜨린 최연성은 여세를 몰아 상대의 미네랄 멀티 지역까지 밀어버리며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서 최연성은 2006년 6월 '프링글스 MSL' 이후 10개월 3시즌만에 복귀에 성공했다. ◆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A조. 1세트 박지호(프로토스, 3시) 승 김성진(테란, 11시). 2세트 최연성(테란, 3시) 김남기(저그, 11시) 승. 승자전 박지호(프로토스, 1시) 김남기(저그, 11시) 승. 패자전 김성진(테란, 11시) 최연성(테란, 1시) 승. 최종전 박지호(프로토스, 8시) 최연성(테란, 2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