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다. 우즈를 목표로 삼고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겠다".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이 주니치 타이론 우즈(38)와의 시즌 첫 4번타자 싸움에서 '완패'를 시인했다. 이승엽은 지난 5일 주니치와의 도쿄돔 홈경기 연패 후 와 인터뷰에서 "저쪽(주니치)의 4번(우즈)이 나보다 높은 수준에 있다. 졌다. 좋은 시점에서 쳐내는 것이 4번의 임무다. 우즈를 목표로 삼아 능가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승엽은 1회 첫 타석 선제 적시타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홈런 3방에 4타수 4안타를 집중시킨 우즈에 비해 결정력에서 밀린 점을 자책한 셈이다. 5타점을 쓸어담은 우즈는 시즌 타율을 3할까지 끌어올려 개막 이후 17타석까지 안타를 치지 못한 부진을 없던 일로 만들었다. 우즈의 1경기 3홈런은 지난 2005년 8월 6일 요코하마전 이래 처음이었다. 결과적으로 이승엽-우즈의 첫 맞대결은 둘의 활약에 따라 희비를 달리 했다. 이승엽이 3안타를 몰아 친 3일에는 요미우리가 이겼으나 우즈의 홈런포가 연일 작렬한 4, 5일은 주니치의 역전승이었다.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우승 탈환이나 이승엽의 홈런-타점왕 정복을 위해서 역시 주니치와 우즈가 최대 난적임을 여실히 드러낸 3연전이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