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수종이 단식에 들어갔다. 극중 상황을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하루 전부터 음식물을 입에 대지 않고 있는 것. 최수종은 4월 5일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 속초 세트장에 마련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향후 촬영 일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던 중, 다음날 있을 촬영을 위해 굶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6일 진행되는 촬영 분은 고구려 부흥 운동에 실패한 대조영이 당에 붙잡혀와 고초를 겪게 되는 장면. 극중에서 최수종은 6일간 굶은 상태에서 당의 장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쳐야만 한다. 이 상황을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본인이 스스로 단식에 들어갔고 그 때문에 최수종은 취재진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하면서도 힘든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많이 지쳐 보인다는 말에 “사실 10개월째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내일 있을 촬영을 위해 어제부터 조금 굶었더니, 조금 힘들다. 촬영을 끝내고 샤워한 직후라 피곤함이 급격히 몰려오는 것 같다”며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서 몸은 평균 체중보다 8kg이 더 빠져 있는 상태. 대조영에 자신을 동화시키려 10개월째 다이어트와 금주, 금연, 운동 등으로 철저하게 관리한 결과다. 최수종이 자신에게 이토록 엄격한 것은 특별한 까닭이 있어서가 아니다. 세상은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게 되는 것이며, 열심히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역시 끊임없는 관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도 팩 같은 걸 한다. 숙소엔 줄넘기와 아령이 있고 아침, 저녁으로 매일 100개씩 복근 운동을 하고 있다. 지금은 힘들고 귀찮아도 매일 하는 이 10분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대조영’은 고구려 패망 이후 마지막 태왕이었던 보장왕(길용우 분)을 중심으로 한 지하 항당운동 조직인 동명천제단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돼왔다. 사부구, 신성, 부기원 등 고구려 패망에 일조했던 배신자들을 척살하며 요동지역에서의 부흥을 꿈꾸었던 항당운동세력이 일망타진 당하며 드라마의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예정이다. 비록 대조영이 당나라로 끌려가게 되지만 기존의 구 부흥운동세력이 몰락한 이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유민들을 규합해 고구려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새로운 나라, 즉 발해를 세워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