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국의 4개 구장에서 일제히 벌어질 개막전 4경기 가운데 대전 경기가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김인식 한화 감독과 김성근 SK 감독의 일류 사령탑 대결이다. 올해 양강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어느 팀이 기선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팬들은 물론 선수 프런트 기자들 모두 긴장 속에 경기를 볼 것 같다.
개막전 답게 에이스 맞대결이다. SK는 치열한 스카우트전을 뚫고 영입한 레이번이 첫 승리에 도전한다. 한화는 괴물투수 류현진이 나선다. 모두 팀의 간판 투수인 만큼 많은 점수로 승부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외의 한 방이 승부를 가를 수도 있다. 레이번은 대전구장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한 방 선수들이 즐비한 한화 타자들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이영우 크루즈 김태균 이도형 이범호 등 편하게 상대할 타자들이 없는 지뢰밭 타선이다.
SK는 이호준과 이진영의 부재로 타선의 힘에서는 한화에 뒤진다. 류현진를 상대로 정공법으로 득점하기가 버겁다. 그러나 활발한 주루플레이와 빈틈없는 작전으로 활로를 뚫게 된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경기 지배 능력까지 더해져 류현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감독은 다양한 작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정적이고 중요한 순간에 승부수를 띄운다. 이런 점에서 김인식 감독과의 용병술 싸움도 관전거리다. 양 감독이 자존심을 걸고 개막전을 잡으려고 하는 만큼 치열한 벤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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