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과 용병 에이스' 격돌, 누가 웃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4.06 10: 36

개막전 선발답게 에이스간 대결이다. 최고 용병 투수와 '전국구 에이스'가 제대로 붙게 됐다. 6일 수원구장에서 개막전을 갖는 현대와 롯데가 용병 에이스와 토종 에이스를 내세워 일전을 겨룬다. 현대는 특급 용병 우완투수인 캘러웨이(32)가 선발로 나서고 롯데는 국내 프로야구 최고 에이스로 꼽히는 손민한(32)이 선봉에 섰다. 둘은 공교롭게도 2005년 다승 부문에서 1, 2위로 타이틀 경쟁을 벌였던 사이. 캘러웨이는 2005년 다승 2위(16승)에 이어 지난해에도 공동 4위인 14승을 올리며 2년 연속 호투 행진을 펼쳤다. 이에 맞서는 손민한은 2005년 18승으로 다승왕에 등극하며 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컨디션 부조화로 간신히 두 자릿수인 10승을 채웠다. 올 해 시범경기 성적에서는 손민한이 앞섰다. 손민한이 2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 투구를 펼친 반면 캘러웨이는 컨디션 난조로 부진, 2경기에서 1패만 안으며 방어율이 10.29까지 치솟았다. 현대 김시진 감독은 막판까지 캘러웨이와 김수경을 놓고 개막전 선발을 고민한 끝에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는 캘러웨이 카드를 꺼냈다. 공격력에서는 롯데가 신예들의 활약에 희망을 걸고 있다. 롯데는 이인구, 이승화 등 신예들과 기존 거포인 이대호, 호세와 조화를 이루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호세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범경기 내내 출장하지 못한 것이 걸리는 부분이다. 현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타선에서 2004시즌 타격왕 브룸바가 복귀한 것을 제외하고는 변화가 거의 없다. 브룸바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범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다. 작년 3위 현대와 7위 롯데의 첫 만남이지만 양팀의 전력이 막상막하여서 우열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 감독 데뷔전을 갖는 김시진 현대 감독이 기분좋은 데뷔 첫 승을 올릴 것인지, 계약 마지막해 호성적을 다짐하고 있는 강병철 롯데 감독이 먼저 웃을지 지켜볼 만하다. 더욱이 강병철 감독과 김시진 감독은 사제지간이어서 둘간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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