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란 자전거’(권용국 감독,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제작)에 출연한 양진우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현실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양진우는 4월 6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파란 자전거’ 언론 시사 및 간담회에서 “장애에 대한 편견이 많은 것을 보고 화가 난다”며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양진우가 이런 말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파란 자전거’에서 맡은 캐릭터 때문이다. 양진우는 극 중 어린시절 사고로 오른손을 잃고 의수로 생활하는 28살 동물원 코끼리 사육사 동규 역을 맡았다.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 양진우는 촬영이 진행된 약 4개월 가량을 특수 제작한 의수를 착용하기를 자처했다. 잠을 잘 때도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의수를 한번도 벗지 않을 만큼 의욕적이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따라서 양진우가 촬영 때 겪은 경험은 자연스레 장애인의 그것과 닮아있다. 촬영을 끝낸 후 장애인에 대한 깊은 관심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양진우는 “촬영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에 봉사활동도 다녀왔다”며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당부하는 말을 남겼다. 몸이 불편한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는 권용국 감독의 바람이 담긴 ‘파란 자전거’는 4월 19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