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김성근에 난 선물 '코나미컵서 만납시다'
OSEN 기자
발행 2007.04.06 18: 06

"코나미컵에서 만납시다".
바비 밸런타인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이 절친한 사이인 김성근 SK 감독에게 시즌 개막을 맞아 우승을 기원하는 난을 보냈다. 올해 코나미컵에서 만나자는 미국인 특유의 덕담도 빼놓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6일 한화와의 대전 개막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밸런타인 감독이 오늘 난을 보내왔다. 난꽃이 아주 보기 좋게 피어 있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난을 보낸 이유는 개막을 맞이해 좋은 성적을 당부하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어 "지난해 말 SK 감독에 부임하며 헤어질 때 밸런타인 감독이 두 팀이 코나미컵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은근히 한국시리즈 우승에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나미컵은 한국 일본 대만 우승팀들이 중국선발팀과 함께 매년 11월 도쿄돔에서 모여 아시아 1인자를 놓고 격돌을 벌이는 대회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05년부터 2년 동안 지바 롯데 코치로 일했다. 밸런타인 감독이 몇 차례 만남을 통해 김 감독의 야구관에 대해 깊은 호감을 가졌고 마침 이승엽 지원을 위해 김 감독을 코치로 초빙했다.
지바 롯데는 올해 우승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했으나 지난해는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WBC 대회 출전해 각종 부상에 시달렸다. 에이스 와타나베 슌스케가 구위를 회복해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개막 이후 5일 현재 4승 4패로 퍼시픽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