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호 감독, "아이비에게 미안한 마음"
OSEN 기자
발행 2007.04.06 18: 16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뮤직비디오에 대한 법원의 상영 및 배포 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해 연출을 맡은 홍종호 감독이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한 아이비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홍 감독은 “아이비는 감독이 요구하는 대로 연기를 했을 뿐”이라며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힘든 촬영일정을 군소리 없이 해준 아이비가 너무도 고마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세계의 젊은이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의 애니메이션이 너무 좋아 실사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실사의 한계를 어디까지 극복해 애니메이션과 똑같이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제작에 임했다”고 털어놓았다. 비디오의 영문자막에 ‘recreation’이라는 용어를 쓴 것도 파이널 파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의 3D화면을 실사로 똑같이 재탄생시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만약 도용할 마음이 있었다면 이같이 똑같이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존경하는 감독 작품의 명장면을 따서 쓰는 것을 오마주라 하는데 이런 오마주도 사전에 동의를 구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서울지방법원은 4월 6일 “'유혹의 소나타'가 동일성유지권 및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상영 및 배포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아이비는 뮤직비디오 방영을 중단하고 다음주 초까지 대체뮤직비디오를 만들어 팬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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