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류현진 상대로 2007 1호 홈런
OSEN 기자
발행 2007.04.06 18: 20

2007 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은 SK 2년차 이재원이 차지했다. 이재원(20)은 6일 한화와의 대전 개막전 첫 타석에서 괴물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개막전 1호인 좌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재원은 1회초 1사후 박재상이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기록하자 류현진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몸쪽직구.146km)를 후려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데뷔 이후 첫 홈런을 개막전에서, 그것도 류현진을 상대로 뽑았다. 이재원과 류현진은 동갑내기로 인연이 각별하다. 지난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가 인천고 포수 이재원을 뽑느라 동산고의 류현진을 포기한 것.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한화에서 괴물투수로 성장했고 이재원은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한 채 루키 시즌을 보냈다. 그래도 이재원은 지난해 류현진을 상대로 6타수 4안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위안을 삼았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예상을 깨고 김재현이 아닌 이재원을 선발 라인업에 기용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감독이 이재원이 류현진에 강한 데다 5일 훈련에서 타격감이 괜찮다고 판단하고 선발출전 명단에 집어넣었다.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 된 셈이다. sunny@osen.co.kr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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