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슬러거' 심정수, 시즌 마수걸이 홈런
OSEN 기자
발행 2007.04.06 19: 36

생애 첫 홈런왕에 도전하는 삼성의 심정수(32)가 일찌감치 대포를 신고했다. 심정수는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3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리오스의 시속 139km짜리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 2003년 한 시즌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요미우리)과 함께 홈런 레이스를 벌여 3개 차로 홈런 2위(53개)를 마크하며 국내 최고의 슬러거로 군림하던 심정수에게 지난 시즌은 굴욕에 가까웠다. 어깨와 무릎 수술로 인해 재활 훈련에 매달린 뒤 후반부에 복귀해 26경기에 출전, 타율 1할4푼1리, 1홈런 7타점에 그치며 'FA 먹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재기를 위해 이 악물고 훈련에 전념한 심정수의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았다. 해외전훈기간 열린 연습경기에서 타율 3할6푼5리 11안타 3홈런 5타점을 마크하며 팀 내 타자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5할(26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편 첫 홈런볼을 잡은 팬에게 괌 최고급 여행권을 증정하는 이벤트인 'First Homerun Catch'에 한상완(37) 씨가 주인공가 됐다. 한 씨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야구장에 왔는데 좋은 일이 생겨 기분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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