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팀에 있는 동안 계속 우승하고 싶어"
OSEN 기자
발행 2007.04.06 20: 35

"흥국생명에 있는 동안 계속 우승하고 싶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및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김연경(19, 흥국생명)이 소속팀을 계속 정상으로 견인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6 V리그 시상식 뒤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MVP 2연패를 달성해 너무 기쁘며 동료들과 기쁨을 같이 하고 싶다"며 "한층 더 성숙된 기량으로 내년에도 또 상을 받고 싶고 흥국생명에 있는 동안 계속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지난 시즌에는 신인이라 적응하는 데 바빴지만 올 시즌은 배구에 대해 알아가며 배구에 좀 더 눈을 뜬 것 같다"며 "힘들게 시즌을 치르고 올 시즌 더 어렵게 받아서 그런지 더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또 MVP 수상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레이첼 밴메터(구미 한국도로공사)가 받을 줄 알았기 때문에 솔직히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한국 선수가 MVP를 받게 돼 더욱 기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을 돌아봐달라는 질문에 김연경은 "시즌 직전 수술 때문에 힘들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슬럼프를 겪었는데 개막전인 대전 KT&G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시즌을 잘 보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시즌 도중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너무 경기에 집중한 나머지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아직 기회가 오지 않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나가고 싶다"며 "아직 여자 배구에서 해외로 진출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1명이라도 먼저 나가면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선수와 뛰면 기량도 발전될 것"이라며 자신의 외국진출 꿈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수상 소감 때 이진희(현대건설)가 강동진(대한항공)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대신 하기도 한 김연경은 본인은 좋아하는 사람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선규(현대캐피탈)를 좋아한다"고 말한 뒤 "경기 모습과 세리머니를 좋아한다는 뜻이다. 부풀리지 말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시즌보다 블로킹과 수비가 좋아진 것 같다는 김연경은 "이번 톱매치에서는 부상선수도 없고 케이티 윌킨스가 함께 뛰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외국인 선수가 오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좋아진 만큼 대표팀 훈련을 열심히 한다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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