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33. 주니치 드래건스)가 7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벌이며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첫 3안타의 ‘맹타’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6일 나고야 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서 변함없이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낸데 이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3루 내야안타, 7회 4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아울러 이병규는 3월30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개막전 이래 7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지난 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도쿄돔. 4타수 2안타)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1회 1사 1, 2루에서 요코하마 우완 선발투수 미우라 다이스케(34)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 아라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달아나는 일타. 미우라는 개인통산 106승(99패)을 올린 백전노장으로 요코하마 마운드의 주축투수. 주니치는 이병규의 안타를 징검다리 삼아 요코하마의 수비 실수와 다니시게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1회에만 3득점, 승기를 잡았다. 이병규는 3회 1사 후에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쪽 깊숙한 타구를 날리고 1루에 전력질주, 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이병규는 7회 1사 1루에서 요코하마 좌완 야마키타 시게토시(29)를 빚맞은 좌전안타로 두들겼다. 이병규는 이 경기에서 4타석에서 3안타를 양산했고 안타 타구 3개 모두 밀어치기로 작성, 일본 투수들의 바깥쪽 공략에 적절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이병규는 시즌 7게임에서 28타수 10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타율을 3할5푼7리로 부쩍 끌어올렸다. 작년 센트럴리그 우승팀 주니치는 6회 톱타자 이바타의 쐐기 3점포와 이와세의 깔끔한 마무리로 요코하마를 6-3으로 꺾고 6승1패를 기록, 일찌감치 리그 선두에 나섰다. 이병규는 경기후 "첫 3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오늘은 타구의 방향이 좋아서 안타가 된 것도 있고 잘 맞은 타구도 있었다. 어찌됐든 이기고 3안타를 쳐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chuam@osen.co.kr 이병규가 7회 말 자신의 타구의 방향을 쫓고 있다.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져 좌전 안타가 됐다. /나고야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