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8이닝 무실점' 롯데, 현대 영봉
OSEN 기자
발행 2007.04.06 21: 36

롯데는 2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반면 감독 데뷔 첫 승을 노리던 김시진 현대 감독은 완패를 당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롯데는 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에이스 손민한의 8이닝 무실점 쾌투와 상대 실책 등에 편승해 6-0의 영봉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 손민한과 현대 특급 용병 캘러웨이의 에이스끼리 맞붙은 경기답게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4회까지 영의 행진을 펼치던 경기는 5회초 롯데 공격서 갈라졌다. 공격의 물꼬는 역시 작년 타격 부문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인 이대호였다. 5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캘러웨이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출루한 뒤 1사 1, 3루에서 정보명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인, 선취점을 올렸다. 기선을 잡은 롯데는 6회초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안타 한 개 없이 3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박기혁이 현대 유격수 서한규의 실책으로 출루하고 다음타자 1번 정수근 볼넷, 2번 이승화의 야수선택으로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인구의 유격수 땅볼때 3루주자 홈인, 2점째를 올리고 구원투수 조용훈으로부터 이대호와 최경환이 연속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3점째를 뽑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현승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6회에만 안타 한 개 없이 3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6회에도 2점을 추가, 6-0으로 크게 앞서 나가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대는 3회 1사 2루에서 전준호의 안타때 2루주자 송지만이 3루에서 오버런으로 횡사하면서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뼈아팠다. 이후 안타는 꾸준히 치며 주자가 나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영패를 당해야 했다. 현대 톱타자 전준호는 3안타로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롯데 손민한은 1997년 프로 데뷔 후 첫 개막전 선발로 등판, 11년만에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그것도 8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이 9회 구원 등판, 삼자범퇴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떨리는 게 뭐 있나요. 똑같은 경기인데...”. 6일 수원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가진 김시진(49) 현대 유니콘스 감독은 경기전 ‘긴장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런 거 없다”며 대범해 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말처럼 시종 경기를 여유있게 풀어나가는 모습이었다. 3회 첫 타자 송지만이 안타로 출루하자 다음타자 김동수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하는 등 전임 김재박 감독 못지 않게 차분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손민한과 4번 타자 이대호가 6일 수원구장 개막전서 처음으로 특별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롯데 구단은 올 시즌 내내 홈 및 원정 3연전 중 첫 경기에 나서는 선발 투수와 4번 타자에게는 특별 유니폼을 제공한 뒤 구단 역사박물관에 보관키로 했다. sun@osen.co.kr 개막전용 특별 유니폼 차림의 이대호-손민한=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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