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난타전 끝에 두산에 10회 재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7.04.06 22: 13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회말 조동찬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삼성은 2회말 2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8번 김창희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삼성은 3회말 4번타자 심정수가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리오스를 상대로 비거리 11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뽑아내며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4회초 4번 김동주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5번 홍성흔의 2루타와 안경현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강동우-안상준의 연속안타로 2점을 뽑아 4-2로 추격했다. 8회에는 선두 타자 고영민-최준석-김동주-홍성흔의 연속안타로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안경현과 안상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9회초 두산 김동주가 안지만의 140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중월 3점 홈런으로 7-4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의 뒷심은 무서웠다. 9회말 삼성은 박종호의 2타점 적시타와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룬 뒤 10회말 2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시간 혈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 선발 브라운은 5⅔이닝 7피안타 1사구 3탈삼진 2실점 호투했지만 구원 투수의 난조로 첫 승 달성이 물거품됐다. 10회초 여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 범퇴 처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4번 심정수는 3회 2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6번 박진만은 3타수 3안타로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산의 '한국형 용병' 선발 리오스(7이닝 6안타 3탈삼진 4실점)와 마무리 정재훈(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성훈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허용, 고개를 떨궈야 했다. 9회초 3점 홈런을 날린 김동주(5타수 2안타 4타점)와 홍성흔(4타수 3안타 1타점)은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타격이 시즌 개막에 맞춰 충분히 페이스가 올라 올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 활발한 타격을 보여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하지만 중간 계투와 마무리가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아쉽게 졌지만 팀 타력이 살아난 만큼 내일 반격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구장은 8년 연속 개막전 매진을 기록했다. what@osen.co.kr 심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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