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개막승' 손민한, "부담된 경기 이겨 기뻐"
OSEN 기자
발행 2007.04.06 22: 14

역시 '전국구 에이스'다웠다. 1997년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11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32)이 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8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손민한은 최고 시속 146km의 빠른 공과 낮게 제구되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현대 타선을 요리했다. 손민한은 그동안 데뷔 이후 개막전 선발로 나올 기회가 없었다. 지난해에는 개막 직전 맹장염으로 출장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원정 개막전보다는 홈 개막전에 등판 스케줄을 맞추는 바람에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지 못했다. 승리 후 손민한은 "팀의 주장이자 1선발로서 개막전에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타자들이 잘 쳐줬고 집중력이 강했다. 특히 3회 좌익수 정수근이 3루 호송구로 주자 송지만을 잡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 손민한은 "개막에 맞춰 몸컨디션을 조절해 현재 좋은 상태이다. 직구가 힘있게 잘 들어갔다. 투구수가 95개밖에 안됐지만 완봉승에는 관심이 없다. 팀이 이기면 된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첫 단추를 잘꿴 손민한이 올 시즌 롯데 부활의 선봉에 설 태세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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