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는 ‘심포’ 심정수(32.삼성)와 ‘DJ’ 김동주(31.두산)가 지킨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31.요미우리)과 이병규(33.주니치)가 연일 불꽃타를 터트리며 한국야구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심정수와 김동주가 홈런포를 앞세워 '한국야구 지킴이'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둘은 만나자마자부터 홈런포 대결로 그라운드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예전 두산 시절 우즈와 함께 ‘우동수 트리오’로 불리우며 홈런포를 쏟아냈던 심정수와 김동주가 올 시즌 화끈한 장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나란히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던 둘은 지난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7시즌 삼성 PAVV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 첫 맞대결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뜨거운 홈런 레이스를 예고했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들답게 둘은 개막전부터 화끈한 방망이 솜씨를 과시했다. 4번타자로 나선 심정수는 3회 두산 외국인 선발 리오스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올 시즌 부활을 알렸다. 심정수의 맹타를 지켜보던 김동주는 후반에 불을 댕겼다. 8회 첫안타를 중전 적시타로 방망이 감을 잡은 김동주는 9회 삼성 구원투수 안지만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4번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심정수와 김동주의 부활예고는 거포부재로 흥미가 떨어지고 있는 한국야구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 및 일본 프로야구와 치열한 흥행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에 간판타자들인 심정수와 김동주의 장타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올 시즌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호재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여기에 아직은 잠잠하지만 동갑내기 신예 거포들인 작년 홈런왕 이대호(25.롯데)와 김태균(25.한화)이 장타력을 가동하면 신구 대포들간의 홈런 레이스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강화된 스트라이크존의 혜택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는 이들 신구 거포들의 홈런전쟁으로 한국 프로야구가 올 시즌 팬들의 흥미를 유발할 태세다. sun@osen.co.kr 심정수-김동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