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좌완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이다. 토종 에이스 손민한의 호투로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롯데는 7일 수원 구장 2차전에 신예 기대주 좌완 투수인 장원준(22)을 선발로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전날 특급 용병 캘러웨이를 내고도 수비 불안으로 김시진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놓친 현대는 대졸 2년차 신예 좌완 투수인 장원삼(24)을 선발카드로 꺼냈다. 장원삼과 장원준은 똑같은 왼손 투수이지만 스타일은 약간 다른 유형이다. 장원삼은 낮게 컨트롤되는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스타일이다. 지난 해 신인으로서 12승에 평균자책점 2.85로 수준급의 성적을 올렸다. 이에 맞서는 장원준은 볼스피드에서는 장원삼보다 앞서지만 제구력은 약간 부족하다. 지난 해 7승에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둘은 막상막하의 선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날 승부의 관건도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갈라질 공산이 크다. 양팀은 전날 안타수에서는 7-7로 같았으나 유격수의 결정적 실책과 주루 실수로 현대가 0-6으로 완패를 당했다. 전날은 우완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 라인업을 짰던 양팀이 7일은 좌투수 상대로 어떤 효과적인 공략책을 낼 것인지 궁금하다. 또 전날 각각 2안타와 2루타로 방망이감을 조율한 거포 이대호(롯데)와 브룸바(현대)가 2차전에서는 시원한 홈런포를 날릴 것인지도 관심사다. sun@osen.co.kr 장원삼-장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