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개막 초반부터 악재를 만났다. 소방수 구대성(38)이 무릎부상 악화로 개막 이틀째인 7일 2군으로 내려갔다. 구대성은 지난 6일 SK와의 개막전에 등판한 뒤 또다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구대성의 통증이 계속되자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구대성은 오는 9일 서울 중앙대부속병원에서 검진 필름을 재판독하기로 했다. 정확한 병명은 왼쪽 무릎 내측 염좌. 지난 3월 17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다친 부위다. 이후 피칭을 중단하고 꾸준한 재활을 통해 개막전을 착실하게 준비했고 마운드에 올랐다. 구대성은 개막전서 5-5이던 10회초 2사후 등판해 볼넷을 내준 뒤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통증을 호소, 11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당분간 한화의 마무리는 우완 권준헌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구대성은 지난해 3승 4패 37세이브를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올해는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구대성의 부재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그만큼 불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