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윌리엄스 48점' 모비스, 4강 PO 선승
OSEN 기자
발행 2007.04.07 17: 15

울산 모비스가 '원투펀치' 양동근과 크리스 윌리엄스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 오리온스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따냈다. 울산 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양동근(18득점, 9어시스트)과 크리스 윌리엄스(30득점, 8리바운드, 6 어시스트)의 활약으로 '득점기계' 피트 마이클(44득점, 10리바운드)이 분전한 대구 오리온스에 95-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중 첫 승을 거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경우는 80%다. 모비스와 오리온스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팽팽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았던 모비스는 축적된 체력으로 먼저 치고 나갈 기회를 맞았다. 모비스는 26-24로 앞서던 2쿼터 3분 45초경 윌리엄스는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이어진 오리온스 공격 때 볼을 빼앗은 양동근의 레이업이 실패하자 리바운드하며 그대로 덩크를 꽂아 넣어 31-24를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6강 플레이오프서 삼성과 3차전까지 가며 힘을 뺀 오리온스는 김병철, 김승현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나갔다. 하지만 오리온스에는 '득점기계' 피트 마이클이 있었다. 동료들이 슛 난조를 보이자 마이클은 저돌적인 돌파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2쿼터에만 17점을 올렸다. 2쿼터 종료 0.6초 전에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전반을 41-40으로 대등하게 이끌었다. 3쿼터 들어 오리온스는 모비스의 윌리엄스가 벤치에서 쉬기 시작하자 맹렬히 추격했다. 그 결과 3쿼터 5분경부터 이뤄진 마이클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53-5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의 기쁨도 잠시. 5분 56초경 이병석의 3점슛과 양동근의 스틸에 이은 버지스의 덩크슛으로 모비스가 다시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후 윌리엄스가 코트에 복귀하면서 양동근과 함께 2대2 픽 앤 롤 플레이를 성공시켜 모비스가 66-53으로 앞섰다. 3쿼터 12초를 남겨놓고는 양동근이 김승현에게 공을 빼앗긴 후 거친 파울을 했는데 심판은 이를 김승현의 라인 크로스로 판정, 오리온스는 강력히 항의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분위기는 완전히 모비스로 넘어갔다. 4쿼터에서 모비스는 이날 호조를 보인 외곽슛이 연속으로 터진 반면 오리온스의 슛은 번번히 림을 벗어나면서 모비스가 귀중한 선승을 올렸다. ■ 4강 플레오프 1차전 전적 울산 모비스(1승) 95 (20-19 21-21 27-13 27-27) 80 대구 오리온스(1패)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