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3안타' KIA, LG에 대승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7.04.07 17: 15

아직 녹슬지 않았다. 전날 4타수 무안타의 빈타에 그쳤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37.KIA)이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는 데 앞장섰다. KIA 타이거즈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대진의 쾌투와 이종범, 장성호의 호타에 힘입어 9-2의 완승을 거뒀다. 투타의 조화로 전날 0-1 개막전 패배의 빚을 하룻만에 되갚았다. 전날 많은 찬스를 무산시키며 영봉패를 당한 KIA 타선은 1회초부터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톱타자 이용규가 깊은 유격수 땅볼 타구를 날린 것을 LG 유격수 권용관이 서두르다 악송구, 살아나간 뒤 이종범의 1루 번트 안타 등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이재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먼저 올렸다. 기선을 잡은 KIA는 3회초 1사후 이종범의 우익수쪽 2루타에 이어 후속 좌타 강타자 장성호가 LG 선발 하리칼라로부터 120m짜리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 2점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KIA 타선은 4회에는 집중4안타를 터트리며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KIA는 5회부터 7회까지 LG 구원투수진을 상대로 매이닝 1점씩을 보태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KIA 선발 이대진은 초반에는 불안했으나 활발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6이닝 동안 LG 타선을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오랜 재활 끝에 재기에 나선 이대진으로선 시즌 첫 등판서 첫 승을 올리는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LG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번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자가 터지지 않아 완패를 당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뛰고 올해 LG에 새로 둥지를 튼 외국인 우완 선발 투수 하리칼라는 초반 KIA 타선에 난타를 당하고 강판 당해 패전이 됐다. 3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LG는 8회 상대 실책 등으로 1점을 뽑은 데 이어 9회 마해영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해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sun@osen.co.kr 4회초 2사 3루서 이종범이 중전안타를 치고 백인호 1루코치와 주먹을 맞부딪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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