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랜들의 호투와 안경현의 결승 2루타로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양팀은 전날 난타전을 펼쳐 힘을 다 쓴 탓인지 5회말까지 0의 행진을 이어 갔다. 0의 균형을 깬 팀은 두산. 6회말 두산은 2사 후 5번 홍성흔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6번 안경현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끝까지 실점없이 지켜냈다. 두산 선발 랜들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잠수함 정성훈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삼성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3회말 선두 타자 김창희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 신명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서 톱타자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조동찬과 양준혁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전날 투런 홈런을 날린 4번 타자 심정수. 팬들은 심정수를 연호하며 한 방을 기대했지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9회말에도 대타 김대익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로 진루했다. 8번 대타 박종호의 2루 땅볼로 1사 3루의 호기에서 신명철과 박한이가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어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패배 오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2007년 시즌 첫 승을 따내 기분 좋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두산 투수 정성훈은 "어제 패전를 기록한 뒤 오늘 세이브를 기록해 만회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주무기는 싱커를 주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