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이 후반 막판 잠깐 나온 가운데 미들스브러가 마크 비두카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최하위 왓포드를 완파했다. 미들스브러는 7일(이하 한국시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왓포드와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비두카의 2골 활약과 조지 보아텡, 파비우 호쳄박의 득점포로 4-1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들스브러는 지난 2월 25일 레딩에 2-1로 승리한 후 41일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리를 따냈다. 선제골은 전반 5분 애덤 존슨, 스튜어트 다우닝, 비두카 '트리오'의 합작품으로 나왔다.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올린 존슨의 크로스를 다우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비두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 왓포드의 골문을 흔들었다. 미들스브러는 전반 23분 대미언 프란시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4분 뒤 존슨의 어시스트에 이은 보아텡의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처음에는 보아텡의 오른발에서 떠난 공이 크리스 리곳의 오른발 뒤꿈치를 맞고 들어가 리곳이 행운의 골을 넣은 것으로 기록됐지만 의도성이 없어 곧바로 보아텡의 골로 정정됐다. 2-1의 살얼음판 같던 승부는 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미들스브러가 연속 2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후반 30분 선제골의 주인공 비두카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왓포드의 골문을 재차 열어젖힌 뒤 후반 34분 호쳄박이 비두카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쐐기골을 작렬했다. 이날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비두카를 대신해 후반 44분 출전한 이동국은 인저리타임에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리는 감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이 골 포스트 위로 넘어가는 바람에 또 다시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이동국은 이날 출전으로 지난달 1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후 20일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설기현(28, 레딩)이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레딩은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후반 39분 더크 쿠이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레딩은 전반 15분 알바로 아베로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2분 브린야르 군나르손의 동점골로 따라갔지만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승점을 챙기는데 실패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