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영표, 아시안컵 출전 가능한가?
OSEN 기자
발행 2007.04.08 09: 46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을 불과 2개월 앞둔 2006년 4월 5일.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던 한국 대표팀에 부상 악령이 엄습했다. 바로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이동국(28, 미들스브러, 당시 포항)이 당시 K리그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은 것. 이동국은 무릎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월드컵을 선수단이 아닌 관중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의 결장은 대표팀에게는 큰 손해였고 결과적으로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의 원인이 되었다. 그로부터 딱 1년 후 대표팀은 다시 한 번 부상 악령에 떨고 있다. 바로 주전 풀백이자 한국 대표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영표(30, 토튼햄)가 다친 것. 이영표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006-2007 UEFA컵 8강 1차전 세비야와의 원정경기에서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3개월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그의 부상은 프리미어리그 UEFA컵 진출권 싸움과 UEFA컵 우승을 노리는 소속팀 토튼햄에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오는 7월 7일 동남아 4개국에서 막이 오르는 AFC 아시안컵에 출전해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게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 벌써부터 느껴지는 이영표 공백 이영표의 공백은 리그 경기에서 벌써부터 나타났다. 7일 밤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토튼햄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0-1로 패했다. 마틴 욜 감독은 파스칼 심봉다를 왼쪽 풀백으로 놓았지만 그는 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른발잡이인 심봉다는 왼쪽에서 왼발을 쓰지 못해 고전했다. 이에 대해 BBC는 8일 새벽 심봉다에 대해 왼쪽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 이영표,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은? 문제는 아시안컵이다. 3개월 부상이기 때문에 소속팀에서야 시즌을 마감했지만 아시안컵 시작 즈음에는 공을 찰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공백으로 인해 이영표가 아시안컵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문제다. 한 번 잃어버린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는 최소한 부상 기간 만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은 아직까지는 여유있는 표정이다. 이동국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미들스브러를 찾아 8일 새벽 끝난 왓포드의 경기를 지켜본 지켜본 베어벡 감독은 이영표의 부상에 대해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며 "아직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아시안컵까지는 3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한국 공수의 핵인 이영표가 출전하기 위해 그의 빠른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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