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하지 않겠다".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결과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5승 3무 4패 승점 78점)와 2위 첼시(23승 6무 3패 승점 75점)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밤과 8일 새벽에 걸쳐 벌어진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츠머스에 2-1로 패했고, 첼시는 토튼햄에 1-0로 승리를 거뒀다. 첼시와 토튼햄의 경기 시간에 대해 불만과 우려를 나타내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알렉스 퍼거슨(6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포츠머스전 패배를 인정하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변명은 하지 않겠다. 로마 원정에 다녀온 후 선수들이 너무 피곤했지만 열심히 싸워주었다"면서 "좋은 경기를 했지만 포츠머스의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욕이 더욱 커 보였다. 특히 골키퍼가 결정적인 선방을 해내 승리를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또 퍼거슨 감독은 "패인은 로마 원정에서 10명과 싸웠던 것이다. 이때 선수들이 너무나 많이 체력을 소진했고 원정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피로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6게임 남았는데 승점은 3점 차이이다. 물론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역전당할 수 있겠지만 아직 시간은 남아있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더욱 잘 할 것이다"고 말을 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게 됐는지 모르지만 이번 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되찾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개 정국으로 들어간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누가 트로피를 들어올릴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