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아역 서신애(10)가 한국의 다코타 패닝으로 뜨고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아역다운 귀여운 외모에 아역답지않은 노련한 연기로 대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MBC 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이봄 역이다. 극중 미혼모인 영신(공효진)의 소중한 딸로 등장한 그는 맛깔진 연기와 톡톡 튀는 말솜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병역 비리 소동에 휘말렸던 장혁은 이번 제대후 첫 작품에서 서신애를 만나 훈남으로 변신했다. "아저씨 가지말라그래" 울며 불며 그의 허벅지를 잡고 놓지않는 서신애의 눈물 연기에 시청자들은 장혁의 과거까지 말끔히 잊었다.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서신애을 칭찬하는 글들로 가득 찼다. '너무 귀여워 동생삼고 싶다'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하냐'며 감탄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스타산실로 불리는 싸이더스 IHQ 소속의 서신애는 CF 출연으로 시작해 '미스터 주부퀴즈왕' 등 일찌감치 영화배우 경력까지 쌓았다. 박신양과 함께 주연으로 나선 '눈부신 날에'도 개봉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이 영화에는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다. ‘눈부신 날에’ 제작진은 영화 속 준이라는 캐릭터를 찾기 위해 3개월 동안 1000명의 아역배우들을 만났고 그 가운데 6명을 최종 후보로 올렸다. 당시 8살 나이에 오디션 최종 결선에 오른 서신애는 아빠와 헤어지는 장면을 연기하라는 시험관의 주문을 받자마자 구슬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제작진 관계자는 “준이라는 아이의 캐릭터를 정하고 캐스팅 한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아이들 중에서 서신애가 준을 표현한 것”이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다빈, 김향기, 김유정 등 아역 스타들이 주목받는 요즘 서신애가 밝은 미래를 향해 성큼 성큼 앞장 서 걸어가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