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봉중근이 아니다. KIA도 김진우가 아니다. 1승 1패로 맞서고 있는 LG와 KIA는 8일 선발로 우완 심수창과 좌완 전병두를 예고했다. 무난한 인선이지만 양 팀 선발진의 속사정을 담고 있기도 하다. 지난 시즌 LG 유일의 10승 투수였던 심수창은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 잔류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심수창의 구위 자체가 장타 위험성을 안고 있는데다 이용규-장성호-서튼의 좌타선을 얼마나 봉쇄할지 관건이다. 반면 전병두는 드러난 성적에 비해 구위가 빼어나다. 더군다나 LG 타선의 알파와 오메가라 할 박용택-발데스 좌타라인을 겨냥한 카드로도 제격이다. 특히나 LG는 개막 2연전을 통해 득점력에 있어 심각한 결함을 노출했다. 7년만의 개막 승리도 LG가 잘 해서가 아니라 KIA가 스스로 엎어졌다고 봐야 옳다. 개막 이후 불과 3경기째이고 9일이 휴식일인 점에 미뤄볼 때, 양 팀은 총력전을 불사할 가능성이 크다. 승기가 왔다 싶으면 KIA는 한기주, LG는 우규민을 몇 템포 빨리 올릴 만한 상황이다. 제3선발로 발탁된 LG 선발 심수창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