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안상준, 넌 배신자야"
OSEN 기자
발행 2007.04.08 13: 01

"안상준, 넌 배신자야".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두산전을 앞두고 두산 덕아웃에는 기자들과 김경문 두산 감독, 올 시즌 MBC-ESPN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이순철 전 LG 감독이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올 시즌 두산에 새로 둥지를 튼 안상준(34, 내야수)이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와 LG 시절 스승이었던 이 위원에게 모자를 벗고 정중히 인사를 했다. 이 위원은 2004년부터 2년간 LG 사령탑을 맡았다. 이 위원은 옛 제자를 만나자 "상준아, 너 요즈음 잘 하더라. 안 아프냐"며 말을 건넸다. LG 시절 호랑이 감독이었던 이순철의 강렬한 인상이 아직도 남아 있었던 탓일까. 안상준은 그저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에 이 위원은 "너 두산 옮기더니 더 잘 하더라. 진작에 두산 왔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우회적으로 옛 제자의 활약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 위원이 안상준에게 비수(?)를 꽂는 말을 던졌다. "넌 배신자야". 이에 안상준은 슬그머니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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