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구 혁명?. 스트라이크존 변화와 함께 시작된 2007 프로야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개막 2경기에서 뚜렷히 나타난 현상은 4사구의 증가. 지난해 이틀간 8경기에서는 63사사구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80개가 나왔다. 경기당 10개꼴이다. 김성근 SK 감독은 이를 "혁명적인 변화"라고 단정지었다. 김 감독은 "좌우 스트라이존이 분명히 좁아졌다. 이것이 각팀의 사사구가 많아진 결과로 나타났다"며 "투수들이 이젠 몰릴 때는 한복판을 던져야 된다. 이런 현상은 올 시즌 내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4사구 풍년이 아직은 득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8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2.77에 불과하고 8개팀 평균타율도 2할3푼2리에 그쳤다. 경기당 득점은 7점. 안타는 경기당 16개 나왔다. 사사구와 안타를 합하면 출루는 많지만 득점률은 낮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타고투저를 위한 스트라이크존 변경이 득점력을 높이지 않고 사사구 풍년만 일으킨 셈이다. 그렇다면 얼마 전 김인식 한화 감독이 지적한 대로 결정타를 때리지 못하는 타자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말이 된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심판들도 아직은 스트라이크와 볼을 놓고 확실한 판단을 못내리고 있는 것 같다"며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아무래도 심판마다 편차가 있는 데다 애매한 공에 대해 판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sunny@osen.co.kr 지난 7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잠실 경기서 KIA의 이현곤이 투구에 맞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