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잘생긴 배우랑 찍고 싶었다" 감독 말에 '황당'
OSEN 기자
발행 2007.04.08 15: 45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이석훈 감독, 화인웍스 제작)에 출연 중인 봉태규가 이석훈 감독으로부터 외모를 갖고 굴욕(?)을 당했다. 4월 7일 오후 서울 공릉동 서울여자대학교에서 ‘두 얼굴의 여친’ 촬영현장 공개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석훈 감독은 봉태규의 캐스팅 이유를 “왜 나라고 잘 생긴 배우와 하고 싶지 않겠는가?”라고 대답했다. 이 감독의 말에 봉태규는 황당하다는 듯 크게 웃었다. 하지만 이 감독의 말은 봉태규와의 친분으로 인한 농담이다. 이 감독과 봉태규는 영화 ‘방과 후 옥상’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 감독은 “봉태규가 ‘그냥 같이하자’고 했었다. 그리고 시나리오 상 봉태규가 가장 적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얼굴의 여친’은 ‘엉뚱하거나 과격한’ 이중성격의 여자와 연애 경험이 전무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로맨스. 봉태규는 20대 중반이 넘도록 변변한 연애 한번 못해 본 대학 7학년 구창 역을 맡았다. 그러나 봉태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봉태규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너무 재미없었다. 그리고 촬영장에 갔는데 감독과 호흡이 잘 안맞았다”고 이 감독을 몰아붙여 간담회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현재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두 얼굴의 여친’은 4월말 크랭크업해 7월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의 이석훈 감독(왼쪽)이 “나도 잘 생긴 배우와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하자 크게 웃고 있는 봉태규(가운데). /화인웍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