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귀네슈의 선택
OSEN 기자
발행 2007.04.08 17: 08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귀네슈 감독의 선택'.
이민성(34)을 부상으로 잃은 세뇰 귀네슈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바로 김동석(20)과 기성용(18)이었다. 젊은 선수들이지만 실력 면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었다. 귀네슈 감독의 이같은 선택은 결과적으로는 '절반의 성공' 이었다.
기성용과 김동석은 많이 움직이면서 상대 진영의 틈을 노렸지만 수원에는 김남일과 이관우라는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들이 버티고 있었다. 또한 마토와 송종국은 계속 수비라인을 앞으로 끌어올리면서 서울에 공간을 주지 않았다. 이에 서울의 허리라인은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특유의 짧은 패스가 나오지 못했다. 더욱이 전반 17분 수원이 골을 뽑아낼 때 서울 진영 앞에서 나온 송종국의 강한 압박은 조련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같은 상대에 압박에 귀네슈 감독 역시 변화로 맞섰다. 이을용을 중앙으로 이동시켜 볼키핑 능력을 키우고 김동석으로 하여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나서게 한 것. 4-2-3-1 포메이션으로 바꾸고 난 이후 서울은 안정을 찾았고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동석은 탄탄한 기본기로 공격을 이끌며 찬스를 만들어나가기도 했다.
결국 귀네슈 감독은 후반 들어 김동석을 불러들이고 히칼도를 투입했다. 이렇게 자신의 선택을 실전에 투입한 귀네슈 감독, 그에게 이번 선택은 큰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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