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F전서 또 애매한 판정, 창원팬 분노
OSEN 기자
발행 2007.04.08 18: 33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이틀 애매한 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7일 울산 모비스와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창원 LG와 부산 KTF의 경기에서도 홈팀에 불리한 애매한 판정으로 창원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첫 번째 장면은 4쿼터 초반 이현민이 스틸을 한 뒤 치고 나가려고 했을 때 KTF의 선수에게 걸린 것에서 시작된다. 상대에게 걸린 이현민은 공을 놓치고 말았고 이는 곧바로 KTF의 스틸로 이어져 신기성의 3점포로 이어졌다. LG가 64-68로 쫓아갔던 상황이 64-71로 돌변했기에 관중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심판 판정은 불신을 사기 충분했다. 64-71로 LG가 지고 있던 상황에서 조상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한 순간 파울이 발생했지만 심판은 슈팅 동작 이전에 파울이 발생했다며 노카운트를 선언했다.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68-71이 될 수도 있던 상황이 무효가 된 것. LG가 쫓아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나온 두 차례 애매한 판정으로 급기야 분노한 창원의 팬들은 물병을 던지며 심판 판정에 대해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관중들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이미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앞서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렸던 KTF와 안양 KT&G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단테 존스에게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관중들이 리플레이 모습이 비춰진 전광판을 가리키며 야유를 보냈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관중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때도 박빙의 승부였기 때문에 강력한 어필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묘하게 박빙의 순간에서 나온 애매한 판정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열심히 싸운 양팀의 선수들이다. 진 LG는 LG 선수대로 불만을 품을 수 밖에 없고 이긴 KTF는 그들대로 왠지 찜찜하다. 심판들이 관중을 상대로 판정에 대한 양해나 이해를 구할 수는 없다. 그리고 관중들 역시 심판 판정에 대해 최대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한 시즌을 마감하는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애매한 판정이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KBL이 한 번 돌아볼 필요는 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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