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체중 감량하고 주전 재도약
OSEN 기자
발행 2007.04.08 18: 47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7 K리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는 신예 골잡이 하태균이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의 1-0 승리로 귀결됐다. 수원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며 제 몫을 해줬지만 골키퍼 이운재(34)야말로 특별히 주목 받아야 할 존재였다. 지난 시즌부터 후배인 박호진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 2인자의 자리로 내려간 이운재는 지난 21일 벌어진 컵대회에서 서울의 박주영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면서 4-1 패배의 책임 중 적잖은 부분을 떠안았다. 이후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는 이운재의 얼굴을 볼 수 없었고 박호진이 그 자리를 다시 지켰다. 하지만 박호진도 성남과 광주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거듭, 이운재에게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이날 FC 서울과의 경기에 나선 이운재는 예전과 다른 날렵한 모습을 보였다. 1-0으로 뒤지고 있던 서울이 총공세를 펼친 후반 30분께 박주영의 단독 찬스와 종료 직전 정조국의 강력한 슈팅을 선방하면서 전성기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런 이운재의 활약에 경기 후 차범근 수원 감독은 "이운재가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시즌 시작 전 95kg이 넘으면 힘들다고 이야기했는데 독한 마음을 먹고 살을 뺐다"면서 "그가 잘한다면 경기에 못 나올 이유는 없다"고 칭찬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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