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좌타 외야수 정수근(30)이 "무조건 잘하겠다"며 그동안의 오명을 씻어낼 태세이다. 정수근은 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뒤 올 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정수근은 이번 개막 3연전에서 11타수 4안타로 타율 3할6푼4리에 타점 4개를 기록, 팀이 3연승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정수근은 경기 후 '찬스에서 잘했다'는 질문에 "꼭 치고 싶은 마음이었다"면서 "올 시즌은 무조건 잘하고 싶다. 오늘 처럼 원정지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롯데 3연승의 비결이 뭐냐'는 물음에는 "전지훈련때부터 많은 연습량을 소화해냈다. 김무관 타격 코치의 지도에 따라 공격을 하고 있다"며 지난 겨울 내내 쌓은 많은 훈련이 시즌 초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4년 롯데와 6년 최대 40억6000만원에 FA 대박 계약을 체결한 후 기대에 못미쳐 '먹튀'라는 오명을 얻었던 정수근이 올해는 다른 모습으로 예전의 활기찬 플레이를 재현할 조짐이다. 정수근이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면 롯데의 상승세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