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트리플A 첫 등판서 6이닝 무실점승
OSEN 기자
발행 2007.04.09 07: 31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마이너는 좁다'.
트리플A로 내려간 박찬호(34.뉴욕 메츠)가 시즌 첫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선보였다. 메츠 산하 트리플A 구단 뉴올리언스 제퍼스 소속인 박찬호는 9일(한국시간) 테네시주 내시빌의 허쉘그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시빌 사운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이날 모두 22명의 타자를 맞아 공 82개(스트라이크 51개)를 던졌고 뜬공과 땅볼로 각각 6명씩 잡았다.
1회말 수비에 나선 박찬호는 거칠 것 없는 쾌투를 선보였다. 호세 마시아스와 비니 로티노를 연속 삼진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후속 드루 앤더슨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지만 라이언 브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실점을 방지했다.
2회에도 박찬호는 선두 앤디 아바드를 2루땅볼로 처리한 뒤 지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서 이승엽과 함께 활약했던 조 딜런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나머지 3타자를 삼진 1개 포함 깔끔하게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는 거칠 것이 없었다. 마시아스를 1루땅볼, 로티노를 2루수 내야 플라이, 앤더슨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4회 역시 삼진 1개를 곁들이며 3자범퇴로 막았다.
선두 브래드 넬슨을 볼넷으로 내보낸 5회에는 아지 차베스를 유격수 땅볼, 대타 J.D. 클로서를 헛스윙삼진, 마시아스를 2루땅볼로 손쉽게 아웃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6회에도 박찬호는 1루수 내야 플라이와 중견수 뜬공으로 손쉽게 2아웃을 만든 후 브론을 볼카운트 2-1에서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만족할 만한 투구를 펼친 박찬호는 1-0으로 앞선 7회부터 이반 말도나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7회까지만 치르는 마이너리그 더블헤더 규정에 따라 뉴올리언스가 1-0으로 이겼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