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 전력차는 역시 '백지장 한 장'
OSEN 기자
발행 2007.04.09 07: 52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듯 역시 정규리그 2위팀과 3위팀의 전력 차이는 백지장 한 장에 불과했다. 6위팀 안양 KT&G에 2연승을 거두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정규리그 3위 부산 KTF는 지난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3점차의 승리를 거뒀다. 역대 플레이오프를 보면 2위와 3위가 맞붙었을 경우 오히려 3위팀이 1차전에서 승리했던 경우가 많았다. 원년인 1997 시즌 원주 나래(현재 원주 동부)가 2위팀 안양 SBS(현재 KT&G)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1997~1998 시즌 부산 기아(현재 울산 모비스)도 당시 2위팀이었던 경남 LG(현재 창원 LG)를 꺾었다. 또 2001~2002 시즌과 2002~2003 시즌, 2004~2005 시즌까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의 승리팀은 모두 전주 KCC와 원주 TG삼보(현재 동부), SBS 등 3위팀이었으니 KTF가 그 전통을 이어간 셈이다. 하지만 1차전 승리가 곧바로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이어지진 않았다. 역대 7번의 4강 플레이오프 가운데 3위팀이 1차전을 승리한 것이 5번이나 되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사례는 3차례에 불과하다. 2001~2002 시즌 KCC와 2004~2005 시즌 SBS가 모두 고배를 마셨던 것. 승패가 같은 LG와 KTF는 정규리그 전적까지 같고 상대팀 점수 득실률에 따라 2, 3위가 갈렸기 때문에 더욱 혈전이 예고됐고 이같은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가 1차전을 편하게 잡은 가운데 LG와 KTF의 맞대결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tankpark@osen.co.kr LG 현주엽-KTF 신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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