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우리와 경기를 하지 않으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운도 좋다".
토튼햄 핫스퍼를 1-0으로 꺾고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를 3으로 줄인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뼈아픈 한마디를 던졌다.
무리뉴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www.bbc.co.uk)을 통해 "다음주에 우리와 맞붙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운이 좋은 것이냐"며 "만약 우리와 맞붙었더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분명히 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같은 말을 한 것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휘청거리는 것에 대한 조롱의 의미도 있지만 원래 다음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왓포드, 첼시는 블랙번 로버스와 오는 16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치르게 돼 두 팀의 맞대결은 5월 10일로 연기됐다.
또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첼시의 경기 일정에 대해 운이 좋다고 불평을 한 것에 대해 맞받아치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이 "상대팀인 토튼햄 핫스퍼가 세비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마치고 36시간 만에 경기를 치르게 돼 회복할 만한 시간이 없다"며 첼시의 경기 일정이 너무 유리하게 짜여졌다고 말한 것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그런 불만을 얘기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우리가 대진 일정상 운이 좋다고 했는데 진실을 말한다면 그동안 스케줄을 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더욱 유리했다"며 "퍼거슨 감독은 자신은 현명하고 다른 사람들은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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