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트로피카나필드(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LG는 고교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어요. 저를 지명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당분간 영구 귀국할 생각은 없어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해외파 특별 지명을 통해 LG에 선택된 유제국(24.탬파베이)은 완곡한 표현으로 메이저리그에 남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유제국은 9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토로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앞서 "한동안은 미국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다. 내 나이 28세가 되는 향후 4년까지는 되든 안되든 부딪쳐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유제국에게 특별한 구단이다. 덕수정보고 시절 고교 최고투수였던 그에게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낸 구단이기도 했다. 유제국은 "고교시절 LG의 줄무늬 유니폼이 정말 멋있었다. 가고 싶었던 팀이었다"면서 "그러나 시카고 컵스가 내게 먼저 접근해오는 바람에 미국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LG에서도 접촉이 있었지만 이미 메이저리그행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고 말했다. 유제국은 "몸을 담고 있는 구단에서 원할 때까지는 이곳에 남을 생각이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지만 젊었을 때 큰 물에서 좀 더 승부를 걸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야구 선수의 기량은 28세가 돼서야 정점에 오른다. 아직 젊고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도전해보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그러면서도 유제국은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구단과 국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기여해야 도리이겠지만 당분간은 그러기 힘들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중한 사과의 뜻도 나타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