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구장의 밤이 대낮같이 밝아진다. KIA 타이거즈가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광주 무등야구장이 2007 프로야구 정규리그 광주 개막전에 맞춰 새 단장을 마쳤다. 조명시설, 관람석, 실내연습장 등 대대적인 개보수를 했다. 특히 조명시설을 전면 교체해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밝아졌다. 광주광역시(체육시설관리사무소)는 지난해 말 박광태 시장의 특별지시로 시설 노후화로 경기진행과 관람에 불편을 초래했던 무등경기장 야구장에 대해 총 10억 6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최근 공사를 마무리지었다. 우선 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2월부터 6억 7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명타워 6기 총 256개의 조명등을 전면 교체했다. 프로야구 출범 직후인 지난 83년 처음 조명탑을 설치한 뒤 24년 만에 교체한 것이다. 이번 보수공사로 인해 조도가 예전에 비해 두 배 정도(2000LUX) 나아져 전국에서 가장 밝은 야구장이 됐다. 광주구장은 그동안 야간경기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조도가 낮았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12월 22일 폭설로 큰 피해를 입었던 실내야구연습장도 사업비 3억 2000만 원을 투입, 지난해 4월부터 개보수 공사에 착수한 이후 새롭게 오픈했다. KIA측은 전천후 훈련을 할 수 있게 돼 경기력 향상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아울러 쾌적한 관람여건 조성을 위해 7200만 원을 투입, 관람석 전면 도색작업도 마쳤다. 체육시설관리사무소 윤순보 소장은 "대폭적인 야구장 시설 개보수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야구를 사랑하는 관람객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KIA 타이거즈가 10번째 우승의 신화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순보 소장은 이와 함께 "오는 10월 8일부터 열리는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야구경기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지난 시즌 광주 야간경기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