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PO는 축제, 즐기면서 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4.09 21: 00

"유재학 감독님께서 플레이오프는 축제라고 마음껏 즐기라고 했습니다. 즐기면서 했더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습니다". 소속팀 울산 모비스를 2연승으로 이끈 김동우가 마음껏 즐기면서 농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동우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구 오리온스와의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점슛 6개를 넣으며 24득점을 기록, 팀을 2연승으로 이끈 뒤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플레이오프는 축제니 마음껏 즐기라고 했는데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실제로 유재학 감독은 경기 직전 "김동우가 조금 미쳐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는데 김동우가 그야말로 '크레이지 모드'로 3점포 6개를 터뜨려 준 덕에 모비스가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김동우는 44-55로 크게 뒤진 3쿼터 중반 연속 3개의 3점슛으로 팀이 53-55까지 따라붙으며 상승세에 불을 붙였고 이 가운데 1개를 3점슛 라인 1m 뒤에서 던진 장거리 슈팅이었다. 김동우가 슛거리가 다른 외곽 슈터에 비해 긴 이유는 발목을 다쳤을 때 슈팅 연습을 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김동우는 "45도 뱅크샷을 평소에 좋아해 많이 시도했다"며 "하지만 개인 수비는 괜찮은데 상황 판단이 늦어 팀이 원하는 도움 수비에 약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디오를 보며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