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예상보다 빨리 기회 오나
OSEN 기자
발행 2007.04.10 05: 34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트리플A 타코마 레이너스로 내려간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이 어쩌면 예상보다 빨리 기회가 잡을 지도 모를 일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3연전이 클리블랜드 현지에 내린 폭설로 모두 취소된 까닭에 선발투수를 긴급히 필요로하기 때문이다. 시애틀은 지난 주말 클리블랜드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었으나 운동장에 쌓인 눈 때문에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과 9일 10일 경기가 밀리면서 줄줄이 더블헤더가 계획됐지만 모두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시애틀은 초반 일정이 헝클어지고 말았다. 이번주에는 상대를 바꿔 보스턴 원정 및 텍사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변경된 일정이 언제 어떻게 적용될 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정규시즌 일정을 보면 시애틀은 클리블랜드 원정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밀린 경기를 오는 9월 시애틀에서 한꺼번에 치를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클리블랜드를 또 다시 방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해 CBS스포츠라인은 조만간 시애틀이 '6선발'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면서 백차승의 이름을 언급했다. 현재 시애틀의 임시 선발로는 불펜요원 브랜든 모러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트리플A에 소속된 백차승 또는 라이언 파이에라벤드가 승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범경기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백차승은 트리플A 첫 등판을 무난히 소화하며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 지난 6일 새크라멘토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을 3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는 무난한 피칭을 펼쳤다. 볼넷 5개로 제구력 난조를 보였지만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실점을 최소로 억제했다. 현재 시애틀은 선발진 보강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박찬호의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 당시 스카우트를 파견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기도 한 시애틀이다. 내부 수혈이든 외부충원이든 조만간 선발투수 확보를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빅리그 주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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