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화력쇼', 필라델피아에 역전극
OSEN 기자
발행 2007.04.10 06: 44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뉴욕 메츠가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10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메츠는 4-5로 끌려가던 8회에만 4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7득점하며 11-5로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5승째(2패). 8회가 시작되자 메츠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내셔널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메츠 타선은 필라델피아 불펜을 사정없이 두들기며 정신없이 상대를 몰아세웠다. 모이세스 알루와 숀 그린의 연속안타, 대타 훌리오 프랑코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자 호세 레예스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실책과 구원투수 제프 기어리의 폭투로 2점을 따라붙어 5-4 역전.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프랑코를 불러들였고 데이빗 라이트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타자 일순한 뒤 다시 타석에 들어선 알루 마저 2타점 좌전 안타를 쳐내면서 경기는 돌이킬수 없는 결과로 귀결됐다. 이날 메츠는 선발 존 메인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4⅔이닝 동안 볼넷 6개를 허용하며 5피안타 2실점하자 암비오릭스 부르고스, 조 미스를 조기에 투입했다. 승리투수는 8회 등판, 1이닝을 깔끔히 막은 페드로 펠리시아노. 9회는 마무리 빌리 와그너가 책임졌다. 메츠 4번타자 델가도는 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6번 알루는 2안타로 뒤를 받쳤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콜 해멀스의 6이닝 7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 속에 경기 후반까지 리드했으나 불펜진의 방화로 시즌 6패째(1승)의 멍에를 썼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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