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좌완 루키 김광현(19)은 블록 버스터 영화에 비유될 만하다. 제작사 격인 SK 와이번스 프런트는 '김광현 띄우기'를 위해 물불을 안 가렸다. '과장 홍보'라는 위험성을 무릅쓰고 SK의 일본 캠프 때부터 '프로모션'에 총력을 기울였다. SK는 지난해의 '캐스팅 미스'(류현진을 지명하지 않았다)를 보상받으려는 듯 김광현에게 더욱 애착을 보였다. 일단 제작 착수금(계약금)만 5억 원을 들였다. 단연 SK 창단 이래 최고액이다. SK 프로덕션의 '스포테인먼트' 시나리오를 받아 든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을 주연 배우 중 한 명으로 점찍었다. 신인이지만 잠재력과 흥행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명 투수 조련사의 지도를 받은 김광현이 이제 극장(야구장)에 내걸린다. SK 입단 이래 김광현을 입에 담아 온 언론은 물론, 야구팬들 역시 그 실체를 확인할 순간이 온 셈이다. 홍보만 놓고 보면 김광현 만큼 혜택 받은 선수도 없었다. 10일 SK의 문학 홈 개막전(삼성전) 선발로 지명된 사실부터가 파격이다. SK의 야심작 김광현이 '괴물'일지 '용가리'일지 개봉 첫 주의 막이 올랐다. sgoi@osen.co.kr SK 와이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