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고현정-하정우 멜로신에 시청자 찬반 논쟁
OSEN 기자
발행 2007.04.10 09: 40

MBC 드라마 ‘히트’의 고현정-하정우 멜로신에 시청자들의 찬반 논쟁이 뜨겁다. 4월 9일 방송된 ‘히트’ 7회분에서는 장용하(최일화) 형사를 찾기 위해 홍콩으로 간 차수경(고현정)이 현지에서 납치를 당해 김재윤(하정우) 검사가 뛰어난 순발력을 발휘, 그녀를 구출해낸 이후로 둘 사이에 묘한 감정이 흐르게 된다. 총상을 입은 옷 대신 검정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수경과 그 모습에 넋을 잃은 재윤은 함께 식사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급기야 의미심장한 멘트가 적힌 쪽지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이 같은 내용이 방송되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수경과 재윤의 러브라인에 환호를 보내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수사물에 등장한 멜로신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눈에 띈다. 멜로신에 응원을 보내는 시청자들은 “오늘 김 검사랑 차 팀장 보면서 어찌나 설레고 눈물나던지 정말 가슴 설렜어요. 어찌나 잘 어울리고 멋지고 예쁘던지 정말 월화는 행복하네요”, “차수경이랑 김재윤이 주고받는 눈빛에 이상하게 가슴 떨리고, 특히 크루즈에서 쪽지 확인한 다음에 차수경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2층에서 차수경을 바라보던 김재윤의 눈빛에 가슴 떨려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전 멜로라인 좋아요”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처음에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미드에서나 볼 수 있는 수사물이 나오는가 싶어서 비록 좀 미흡한 점이 보이긴 했어도 열심히 응원하며 시청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째 점점 극이 러브라인에 치중되면서 상당히 늘어지기 시작하네요. 그냥 이전의 보통 우리나라 드라마처럼…. 아, 정말 한국에서는 24시나 CSI처럼 진정한 수사물은 나오기 힘든건가요? 러브라인을 아예 없애라는게 아닙니다. 러브라인 비중을 줄여줬으면 합니다”, “차수경과 김 검사 멜로라인을 그리 길게 잡는지, 보는 내내 지루 했습니다. 홍콩까지 왜 갔나 싶네요”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시청자들도 많다. 한편 ‘히트’의 극본을 맡고 있는 김영현 작가는 지난 3월 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가 ‘한국판 CSI’라는 말이 있던데 그 작품을 표방한 바가 없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또 “수사드라마를 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한국적으로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점이었다. ‘CSI’는 관계의 연속성이나 사건의 배치가 우리와는 다르다”며 “‘수사반장’ 이후 수사물이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한국적인 사건을 통해 인간관계와 팀원들간의 사랑을 어떻게 극명하게 드러낼 것인지에 포인트를 맞췄다”고 집필방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된 ‘히트’ 7회분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6.3%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hellow0827@osen.co.kr 하정우와 고현정의 극중 멜로신 한 장면/ MBC 홈페이지 인용.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