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 테스트는 계속된다'.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테스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이민성이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6개월 이상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귀네슈 감독은 지난 8일 수원과의 경기부터 기성용(18)과 김동석(20)의 조합을 구성해 대비했다. 하지만 수원전에서 플레이는 실망감이 앞섰다. 기성용과 김동석은 이관우와 김남일이라는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 조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서 중원을 내주었다. 전반 중반 이후 이을용이 중원으로 오면서 안정을 되찾았으나 수원전을 통해 젊은 선수들만의 조합으로는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은 다시 한 번 이들에게 기회를 주었다. 11일 오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대전 시티즌과의 컵대회 경기 선발 명단에 둘의 이름을 올려놓은 것이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귀네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수원전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 것. 뼈아픈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대전과의 경기 출전 명단에는 '파랑새' 정광민(31)의 이름이 올라 있어 눈길을 끈다. 공격수인 정광민은 지난 2000년 안양시절 34경기에 나와 13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2002년 개인적인 사정으로 축구계를 떠났던 정광민은 일반병으로 복무한 뒤 올해 초 다시 팀에 복귀했다. 경기에 나설 경우 4년 6개월만의 출전이다. 정광민은 지난달 29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군 경기에 나서 골을 기록한 바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