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승운이 따르지 않아 고생했던 한화 베테랑 선발 정민철(35)과 두산 신예 김명제(20)가 맞대결로 올 시즌 첫 '승운 시험대'에 오른다. 정민철과 김명제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둘은 지난 해 승운이 없어 마음고생이 컸다. 정민철은 호투하고도 구원부진이나 타선 불발로 7승밖에 올리지 못한 채 패전은 13개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3.93으로 양호했다. 김명제는 정민철보다도 더 불운했다. 매번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시즌 막판인 9월 23일 LG전서 승리를 따낼 때까지 무려 11패를 기록했다. 그 결과 3승 11패, 방어율 4.46으로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이처럼 지난 해 불운으로 고전했던 두 선발 투수가 첫 대결에서 맞붙게 돼 누가 승자가 될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정민철은 송진우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에 제4선발로 한 축을 맡았다. 지난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갔던 김명제는 에이스 박명환이 LG로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는 붙박이 선발로 활약할 전망이다. 또 이번 두산과 한화의 3연전은 비슷한 스타일인 감독들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김인식 한화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둘다 '공격형 야구'를 선호하는 스타일로 화끈한 방망이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김인식 감독이 두산 사령탑 시절 배터리 코치 출신이기도 하다. 양팀은 지난 주말 개막3연전서 1승씩밖에 올리지 못해 이번 3연전을 초반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전망이다. 한화는 SK와의 홈 개막 3연전서 매번 결승전을 치르면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두산은 삼성과의 원정 개막 3연전서 1승 2패로 열세였다. sun@osen.co.kr
